[조선일보 1/26] 우린 특별한 '팀 코리아'… 한계 넘어 함께 도전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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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D-4] 한국 선수단 출정식
피겨스케이팅 대표 신동진 "자신감·행복감·성취감… 대회 준비하며 얻었다"

"투게더(Together)!", "위 캔(We can)!"

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선 "함께라면 할 수 있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29일~2월 5일)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목소리였다. 이날 행사엔 7개 공식 종목과 시범 종목(플로어 볼) 등 8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단 23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013 팀 코리아'가 새겨진 붉은 단복을 입고 강당을 메웠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잘할 수 있느냐", "땀 많이 흘렸느냐"는 말로 선수들의 의지를 물었다. 나 위원장은 "선수뿐 아니라 가족, 지도자, 참가자 모두가 함께 손잡고 나아가면 스페셜올림픽이 우리 사회를 바꿀 것"이라고 말하고 김용직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건넸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선수들의 사연은 모두 다르지만 한계에 위축되지 않고 도전할 용기를 지녔다는 사실은 같다"고 격려했다.

선수대표로 나선 김난형(21·쇼트트랙)은 "개최국 선수단으로서 정정당당히 경기하겠다"고 선서했다. 피겨스케이팅 대표인 신동진은 "대회를 준비하는 귀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 행복감, 성취감을 느끼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나경원(앞줄 오른쪽)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김용직 한국선수단장이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단기를 흔들며 선수들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지적장애가 있는 두 선수는 '스포츠를 통해 사회성을 향상시킨다'는 스페셜올림픽 운동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김난형(지적장애 2급)은 구미 선주고 1학년 겨울방학 때 경북장애인체육회에서 연 무료 강습회에 나가 쇼트트랙을 배웠다. 인라인스케이트가 취미였기 때문에 쇼트트랙에도 무난히 적응했다.

어머니 김남정씨는 "난형이는 예전엔 사람을 피하고, 수줍음이 많아서 상대방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면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몰라보게 성격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김난형은 작년 1월 구미 1대학 경호스포츠학과(생활체육 전공)를 졸업했고, 현재 경북장애인부모회 구미시지부에서 파트타임 급여를 받으며 장애인 학생들의 교육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리더십이 좋아 이번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신동진(18·지적장애 3급)은 작년 4월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했다. 스페셜올림픽 조직위가 서울 상암고에서 연 강습회에 참가한 게 계기가 됐다.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읜 신동진은 마포구의 보습학원에서 셔틀버스 기사로 일하는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아버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일 오전 아들을 훈련장인 고려대 아이스링크로 데려다 줬다. 이태리 대표팀 감독은 "신동진은 피겨를 한 지 1년도 안 됐지만, 2~3년 운동을 한 선수보다 발전이 빠르다"고 말했다. 신동진은 모교인 상암고에서 인턴으로 행정업무를 하고 있으며, 3월 졸업 후에도 계속 일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은 대회를 위해 평창에서 두 차례로 나눠 4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쏟았다. 출정식을 마친 선수들은 일단 귀가했다가 29일 서울역에 다시 모여 대회 장소(평창·강릉)로 출발할 계획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코레일, 유니클로, 코카콜라, 현대카드, 영원무역 등 후원 기관과 기업의 관계자도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현대카드는 단복, 유니클로는 방한복, 영원무역은 점퍼와 장갑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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