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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장애인체육대회.. 대회운영의 개선을 건의합니다.2016-05-10
작성자이재윤(ljy9237@nate.com)
조회1154
저는 10년 넘어 경북장애인체육대회를 보아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변한 것도 많고 발전도 있었습니다.
장애인체육회가 생기고 생활체육대회에서 명칭이 변경되었고, 종목도 다양화되었고, 경기방식과 운영도 예전에 비해 많이 체계적이고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그건... 이 체육대회를 [장애인]체육대회로 바라보지 못하고 장애인[체육대회]로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장애인체육대회에 참여하는 90% 이상의 시군선수단과 보호자들은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처럼 운동을 통해서 서로 화합하고, 하루 동안 즐기고, 웃으며 보내고, 선수들을 응원하며 하나가 되기도 하고 ...뭐.. 그런 날이기를 바라고 참가합니다. 물론 경기의 결과가 좋다면 금상첨화이지요..
이렇게 장애인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날에... 장애인이 체육으로 즐거워야 할 날에... 입장식을 해야한다고 20분..30분 장애인선수들을 세워두고, 시군 선수 입장을 기다리고 입장하는데 한시간이 걸리고, 내빈들 이야기 듣는데 몇십분이 걸리고...... 도대체 [장애인]을 위한 체육대회인지... [장애인]들을 들러리 세워서 내빈들이 중심이되는 체육대회인지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참여하는 선수들과 보호자들은 각 시군에서 멀게는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온 분들입니다... 각 시군에서 2-3시간 전에 출발하려면.. 그분들은 집에서 최소한 한시간 전부터 준비해야할 것이고........ 결국 10시 이전에 도착하기 위해 5시,6시부터 준비해서 오신분들이지요......... 그런데 그런 분들을....... 그렇게 줄세우고 싶은가요?
그렇게 해서 점심 드시고, 2-3시간 경기 참여하고, 앉아계시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2~3시간 걸려서 각 시군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가면....에휴...... 젊은 비장애인도 힘들어할 일정이 아닌가요?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장애인들이 극기를 강요받아야 하나요?
내빈들 모시고 뽀대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무엇이 중심이 되어야 할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내빈들이나 도지사, 도의장, 국회의원 등등 정치인들이 그런 것을 원한다 해도.. 앞서서 "장애인들에게 그건 아니다!!"라고 막아야 할 분들이 [장애인]체육회 임직원분들이 아닐까요????
제발 형식과 겉치레를 걷어내고.......... 장애인을 위한 체육대회, 장애인들이 즐겁고, 장애인들이 주인되는 장애인체육대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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